돈, 그 달콤한 유혹(Money, 2018)

돈

큰 위험과 큰돈

영화 돈은 범죄 영화로 2019.03.20 개봉했다. 감독은 박누리, 출연 류준열, 유지태, 조우진, 김재영, 정만식, 김민재 등 쟁쟁한 출연진이 눈에 띈다. 주인공인 조일현(류준열)은 주식 중개인이다. 경력 없고 성과를 내지 못해 항상 상사에게 혼나는 일현은 해고될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클릭 한 번에 많은 돈이 오고 가는 주식 시장에서 주식 중개인이 하는 일은 꽤나 단순하다 할 수 있다. 고객이 요청하는 대로 주문을 넣고 체결시키기만 하면 수수료가 중개인의 통장에 들어온다. 그렇게 하루하루 수수료를 챙겨가며 일하던 도중 일현은 사고를 치게 된다. 고객의 요청을 정확히 확인하지 않은 상태로 주문을 넣었고 그 주문으로 인해 고객에게 손해를 안겨주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류준열은 직장을 잃을 위기에 처하는데 이때 번호표(유지태)가 거래를 제안한다. 유지태는 작전 기획자로 나오는데 류준열에게 막대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짭짤한 기회가 있음을 알린다. 무려 현재 받고 있는 수수료에서 1000배 정도 벌 수 있음을 말한 것이다. 직장을 잃을 수 있는 상황에서 그의 눈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기에 위험한 제안인걸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 

 

시작된 머니게임, 사냥개가 나타났다.

그렇게 그들만의 머니게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설마 이게 되겠어? 란 의문을 잠깐 가졌던 류준열은 실현되는걸 직접 눈으로 보고 돈의 맛을 알아간다. 그러던 중 번호표 뒤를 조사하던 금융감독원이 일현의 앞에 나타난다. 금융감독원은 사냥개로 불리는 한지철(조우분)로 평소 유지태의 행적을 뒤쫓던 이다. 이렇게 승승장구할 줄만 알았던 일현은 그의 등장에 놀라며 사냥개에게 점점 목이 조여지는 느낌을 받는다. 불안한 마음에 번호표에게 연락해 만남을 가지는데 증거가 없으니 문제 될 것 없다. 하던 대로 하란 말뿐 다른 말을 듣진 못했다. 그렇게 자세한 내막을 듣지 못한 채 2번째 머니게임이 시작된다. 이번 게임은 평소 많은 도움을 주던 회사 선배의 뒤통수를 쳐야 하는 일이었지만 일현은 번호표의 말을 들을 수밖에 없었다. 그로 인해 일현은 12억을 손에 쥐게 된다. 일현의 수익이 증가할수록 금융감독원 사냥개 지철의 마음에도 일현에 대한 의문이 커져간다. 지철과 일현은 일현의 집 앞에서 마주치게 되고 그에게 건네진 한 장의 사진. 번호표와 일현의 만남 장소와 거기서 찍힌 사진이었다. 지철은 이미 그 둘의 만남을 알고 있던 것이었다. 이러한 상황을 유지태에게 공유했으나 별일 아니란 듯 열심히 일 했으니 휴가 다녀오는 게 어떻냔 말로 류준열을 여행지로 보낸다. 

 

금감원이 움직인다

류준열이 휴가지에서 즐기는 동안 이상 거래로 인해 류준열의 회사는 조사를 받게 된다. 하지만 불똥은 류준열이 아닌 다른 이에게 떨어지게 되고 일현은 성공한 증권가로 잘 나가게 된다. 평범하던 시절 사귀던 여자 친구는 전 여자 친구가 되고 부자의 삶을 즐기는 일현에게 점점 위험이 다가온다. 그것은 바로 증권가의 자살사건. 이는 번호표와 연관 있어 보였고 그의 일을 봐주던 사람들이 불안을 느끼고 금융감독원 한지철과 일을 꾸미기 시작합니다. 일현은 계속 번호표와 거래를 하고 있던 상황이었지만 둘의 관계에 균열이 발생한다. 이제 벌만큼 벌지 않았냐 그만하고 싶단 일현의 말에 번호표는 돈 벌자고 하는 일이 아니라 재미를 위해 하는 것임을 말한다. 그의 재미를 위해 많은 이들이 희생당하고 있고 관련된 사람들은 금감원 직원 지철에게 목이 죄어오는,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었다. 

 

부자가 되고 싶었을 뿐이야

빠져나올 방법을 도무지 알 수 없었던 일현은 또 다른 번호표의 임무를 수행한다. 하지만 그것은 함정이었고 일현은 쫓기는 신세가 된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들었다. 난 돈의 유혹을 뿌리칠 수 있을까?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선 공부는 기본, 리스크는 필수로 따른다. 그저 부자가 되고 싶어 게임에 뛰어들었다가 위험에 빠진 일현. 모든 사람이 부자가 되는 것을 꿈꾸지만, 모든 사람이 부자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느 순간 우리의 삶에서 부자 되세요란 말은 축복이 됐고, 많은 돈은 누구나 꿈꾸는 삶의 목표가 됐다. 열심히 일해서가 아니라 돈을 버는 것이 상식이 되었다. 돈 때문에 인간관계가 엉망이 되고, 돈 때문에 많은 사건사고가 일어나는 현실 씁쓸하지만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이 많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