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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
작전

부자가 더 부자가 되기 위해 자산을 불리고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상황과 우리처럼 서민들이 주식하는 걸 일컫는  개미란 단어는 영화를 보는 내내 현실감을 느끼게 한다. 지금은 고인이 되어 브라운관에서 볼 수 없는 배우 박용하의 작품으로도 유명한 작전은 깊은 여운을 남긴다. 

 

주식이 최고다

영업사원으로 일하던 강현수(박용하)는 자본주의 사회를 잘 파악하고 있는 사람이다. 그는 쳇바퀴처럼 도는 일상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방법은 주식만 한 게 없다고 생각하게 된다. 타고난 실행력으로 주식을 시작했지만 실행력과 실력은 비례하지 않았다. 현수는 깨어나 보니 순식간에 신용불량자가 됐고, 생을 마감하기 위해 다리에서 뛰어내려했으나 마음을 다잡는다. 10억을 벌어서 이 삶을 정리하겠다고 말이다. 몇 년간 공부한 후, 현수는 주식하는 사람을 일컫는 이른바 개미가 되었다. 그 몇 년의 시간이 허튼건 아니었는지 하나의 작전주를 물어 결국 수천만 원을 버는 데 성공했지만, 그 작전주를 수행하던 사람은 전 조폭 두목이었던 황종구(박희순)였다. 그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기 위해 도망쳤지만 결국 종수에게 잡힌 현수는 황종구 밑에서 주식 중개인으로 지내게 된다. 이후 박창주(조덕현), 조민형(김무열), 증권 중개인 유서연(김민정), 브라이언 최(김준성) 펀드매니저와 작전을 수행하게 되는데 그 속에서 숨 막히는 심리전과 주식 싸움을 볼 수 있다. 

 

현수와 종구

강현수(박용하)는 초반엔 신용불량자로 나오지만 치열한 노력끝에 개미로, 증권 중개인으로 변하게 된다. 물론 처음부터 증권 중개인였던 것은 아니다. 하나의 사건이 있었는데 이는 황종구(박희순)를 만나면서부터다. 종구와 조민형(김무열)의 계획을 망친 후 민형에게 잡힌 것이다. 현수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심하던 종구는 그의 재능을 알아본 후 자신의 캐피털 회사에 입사하도록 강요한다. 이후 회사 직원들에게 무시당하며 작은 체육관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현수는 그들의 비열한 작전계획을 알게 된 후 분노를 금치 못한다. 늘 무시받는 캐릭터로 설정된 건가 싶지만 자신의 실력을 뽐내며 민형에게 작전을 다시 계획하게 하는 등 배짱을 보여준다. 초반엔 그저 작전을 계획하는 인물로만 그려지지만 이후 자산운용사 유서연(김민정)의 마음에 들어 진짜 작전에 일원으로 참가하게 된다. 한편 안산에서 활동하던 황종구는 독가스의 두목이었다. 그는 자신의 현상황에 대해 회의감을 가지게 되고 바뀌고 싶단 마음을 가지게 된다. 이후 깡패 생활을 처리하고 주식시장에 뛰어든다. 하지만 주식에 발을 들이자마자 손실을 보게 되었고 그를 회복하기 위해 주가를 조작하는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돈에 집착하며 작전을 위해 망설임 없이 범죄를 저지르는 그의 감정 변화가 영화 감상 포인트 중 하나다.

 

서연과 민형

유서연(김민정)은 자산운용사로 나오지만 불법자금을 관리하는 은행운용사다. 국회의원, 대기업 사장, 탈세자 등. 탈세자금을 숨기기도 하지만 합법적으로 금전을 관리해주기도 한다. 예쁘장한 외모와 달리 자신만의 엄격한 기준과 원칙을 갖고 있어 작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도맡는다. 내로라하는 부자들의 돈을 관리하는 만큼, 운용할 수 있는 돈이 많다. 그녀의 관리대상 중 마산 창투라는 인물이 있는데 그는 회사만큼 돈이 많다고 해서 걸어 다니는 회사라 불린다. 마산 창투는 현수가 주식 연구 시 봤던 책의 작가이기도 하다. 조민형(김무열)은 서진 에셋의 에이스이자 작전 기획자로 나온다. 종구와 지인으로 나오는데 그로 인해 작전에 참가하게 된다. 무열의 높은 수익률을 확인한 후 종구가 데려온 게 아닐까 한다. 운영의 세부 사항을 설계하고 준비하는데 자존심이 강해 자기중심적인 캐릭터로 그려진다. 영화가 후반부로 넘어가면서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돌아가는 것을 느끼고 살인, 납치, 폭행에 나서는 종구에 겁을 먹는다.

 

개미는 오늘도 열심히 일한다

개미는 소액을 운용하는 일반 주식 투자자를 말하는 투자용어로 유명하다. 부자들은 더 부자가 되고 가난한 이들은 더 가난해지는 이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소액투자자는 오늘도 열심히 일하고 그 중 일부로 투자를 한다. 주식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 작전이란 영화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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