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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볼
머니볼

빌리의 고민

머니볼은 뉴욕 양키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경기가 담긴 비디오로 시작한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처절히 패배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다. 그를 본 빌리(브래드 피트)는 깊은 고민에 빠지는데 그 이유는 메이저리그 최하위 팀이자 영상 속 패배한 구단의 단장이었기 때문이다. 빌리는 재능 있는 야구 선수였고 다양한 구단에 스카우트를 제의 받던 유망주였지만 현재 구단장으로 활약하고 있었다. 오랜 시간 한 자리에 앉아있던 빌리는 차로 이동하는데 라디오에서 뜻밖의 소식이 들린다. 그건 바로 구단의 최고 투수라 불리는 지암비가 뉴욕 양키스에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단 것이었다. 빌리는 소속팀 선수를 다른 구단에 빼앗길 수 없어 구단주를 만났으나 구단주는 예산이 없음을 말하며 거부한다. 어쩔 수 없이 빌리는 작은 예산을 가지고 선수 발탁 준비를 하고 구단과 갈등이 깊어진다. 다른 야구단과 선수 교환을 논의했지만 불발되었고 점점 스트레스가 쌓여가던 도중 피터(조나 힐)가 빌리의 시야에 보였다. 경제학과 졸업 후 한 구단의 보좌관으로 일하는 통계학자였다. 이런 상황일수록 통계를 분석할 수 있는 전문가가 필요하단 생각에 빌리는 피터 영입에 성공했고 그에게 한 가지를 부탁한다.

 

머니볼 이론의 탄생

피터에게 세 명의 야구 선수를 분석해줄것을 부탁했으나 그는 51명에 대한 자료를 내밀었다. 빌리는 그런 피터를 좋아했고, 그렇게 그들은 새로운 차원의 팀을 만들기 위해 신경 썼다. 피터의 영입으로 인해 전통적인 스카우트 방식이 아닌 통계적으로 선수들의 가치를 계량화하는 머니볼 이론을 도입한 것이다. 부상으로 인해 은퇴 위기에 몰린 포수 스콧 해티버그와 한때 스타급 선수였지만 세월을 막지 못한 외야수 데이비드 저스티스, 언더핸드 투수 채드 브래드포드가 등 원래 스카우트 방식으로 진행했더라면 계약하지 못했을 선수들을 1군으로 계약한다. 물론 구단 내, 스카우트팀 내에서 강한 반발이 있었지만, 결국 빌리가 결성한 오클랜드는 연승 행진을 이어갔고 결국 20연승으로 당시 아메리칸리그 최다 연승을 기록했다. 이들의 연승은 야구팬들을 즐겁게 만들었고 또한 야구장을 뜨겁게 만들었다. 하지만 좋은 일만 있었던 건 아니다 추후 이어진 경기에서 지고 또 다른 실망스러운 시즌이 반복되었지만 빌리는 야구계의 거물급이라 불리는 대표 구단에게 최고 경영자를 위한 최고의 자리를 제안받는다. 

 

야구를 몰라도 볼 수 있다

넷플릭스 영화로 유명한 실화 바탕의 머니볼은 브래드피트가 주연으로 출연한다. 2011년 11월 17일 개봉했으며 133분의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는 드라마로 토르를 연기하는 배우로 유명한 크리스 프랫도 나온다. 배우들이 연기하는 역할에 몰입해 있다가 영화 중간에 당시의 실제 영상이 나왔는데 이는 굉장한 감동을 선사해준다. 개인적으로 실화 바탕의 영화를 좋아하기도 하고 그 이유로 다큐멘터리를 선호하는 편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실화 바탕이란 걸 인지하고 보고 있었지만 이렇게 서프라이즈로 실제 영상이 삽입되어 있으면 선물을 받은 느낌이다. 몸에 있던 솜털이 서는 느낌으로 소름이 돋았다. 중간중간 이런 포인트들로 인해 야구 규칙을 몰라도 부담 없이 볼 수 있었고 엄마와도 편하게 볼 수 있었다. 야구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룰 듯 하지만 비하인드 스토리가 주를 이루고 있다. 마치 야구 경기 뒷모습을 보는 느낌이다. 평소 야구경기를 시청할 때 눈앞에 보이는 경기만 볼 수 있는 시청자 입장에선 이렇게 속 싶은 이야기가 있을 줄은 몰랐다. 모든 구단이 이렇진 않겠지만 대부분 이런 이야기를 품고 있지 않을까 싶다. 선수 뒤에서 서포트해주는 지도자들과 그들을 이끄는 구단주들의 이야기는 야구를 잘 몰라도 흥미를 이끌기 충분했다. 영화 속 빌리를 포함해 모든 리더들은 선수들을 이끌고 사람 대 사람으로서 대하는 면이 멋있어 보였다. 머니볼을 본 후 야구경기를 볼 때 또 다른 시선으로 경기와 선수들을 바라보게 되었다. 저들이 움직이는 경기보다 그들의 이야기에 관심이 더 생겼달까. 또 다른 야구 영화를 찾아보게 만드는 매력적인 영화 머니볼이다. 야구에 관심 있는 이들도 잘 모르는 이들도 볼 수 있는 영화라 추천드린다. 다음 영화는 어떤 걸 볼지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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