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많은 70세 인턴
현재 나이 70세, 평생 일만 하며 살아온 벤은 매일을 출퇴근, 일-집을 반복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도 은퇴는 피할 수 없었고 그렇게 평생을 바친 직장을 그만두게 된다. 하지만 자신은 여전히 일할 수 있는 상태라 생각했고 나이로 인해 회사를 다닐 수 없단 현실에 슬퍼했다. 그에 더해 사랑하던 아내와도 사별한 상황. 벤은 혼자만의 시간을 잘 보내기 위해 일할 땐 못 다니던 여행을 다니기도 하고 배우고 싶던 것들을 배우러 다니기도 했지만 여전히 마음은 공허했다. 충족되지 않는 무언가가 있는 느낌이었다. 그게 무엇인지 알지 못한 채 그렇게 시간이 흐르던 중 시니어 인턴 프로그램이 진행된단 소식을 접한다. 벤은 이거야 말로 내가 해야 하는 일이라 생각하고 지원한다. 은퇴한 상태로 자신의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떠돌던 벤이 다시 생기를 되찾는 순간이었다. 시니어 인턴 프로그램에 진행한 지 며칠 후 벤은 줄리의 회사 인턴으로 들어가게 된다. 물론 별 탈 없이 들어간 것은 아니다. 벤이 보낸 면접 영상과 대면 면접을 통해 다른 직원들은 벤을 마음에 들어 했으나 사장인 줄리는 시니어 인턴 프로그램 자체를 달가워하지 않았다. 어쩔 수 없기에 벤을 받아들인 것이었다.
젊은 사장 줄리
줄리는 30대의 젊은 나이에 큰 의류회사의 사장이 되었다. 그녀가 원래부터 사업을 했던것은 아니다. 줄리는 여느 엄마들처럼 집에서 아이를 키우는 평범한 주부였다. 그러던 중 삶에 무료함을 느껴 의류사업을 시작했고 그 사업이 성장하며 줄리는 큰 회사의 사장이 된 것이다. 순탄치 않은 시작이었지만 줄리는 자신이 지금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걸 찾았다. 현재 회사에서 판매 중인 옷을 자신이 직접 입은 후 핏과 재질, 사이즈에 대해 고객들에게 공유하고자 노력했다. 고객들은 줄리의 노력에 감동했고 그렇게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 의류사업 시작 후 무려 18개월 만에 직원수가 200 단위로 증가했다. 아무것도 없는 자신이 일궈낸 큰 회사 규모, 줄리는 회사에 대한 애정이 매우 큰 상태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줄리는 회사에 대한 애정이 많은 것만으로 끝나지 않고 회사에서 돌아가는 모든 일을 자신이 전부 알아야 한다 생각하며 컴플레인 문의 전화부터 메일까지 모든 일을 자신이 확인하려 했다. 그러다 보니 정작 중요한 일은 뒤로 밀리기 일쑤였고 그렇게 줄리는 매일 일 더미에 쌓인 채로 버텨간다. 그런 그녀에게 시니어 인턴 프로그램이 달가울 리 없다. 해야 할 일이 매일 쌓여가는데 거기에 일이 하나 더 생기는 느낌인 것이다. 그래서 줄리는 벤을 신경 쓸 틈이 없다.
인턴과 사장
하지만 경험 많은 70세 인턴 벤은 일을 주지 않는다고 가만히 앉아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과거의 경험은 녹슬지 않았고 자신이 도움줄 수 있는 부분을 캐치해 일을 해나갔다. 무엇을 해야 회사에 도움이 되는지 알고 행동하며 점점 줄리의 회사에 도움이 되기 시작하고 거기에 더해 바쁜 줄리를 대신해 줄리의 딸을 돌봐주기도 한다. 줄리는 그런 벤이 좋은 것만은 아니었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바쁜 워킹맘에겐 손이 하나라도 더 필요했기 때문이다. 물론 줄리에 겐 남편이 있었지만 남편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일 때면 자신도 어찌할 도리가 없던 것이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던 어느 날 줄리는 여느 날과 다름없이 회사에 남아 남은 일을 처리하고 있었다. 그런 그녀의 시야에 들어온 건 함께 남아 자리를 지키는 인턴 벤이었다. 벤은 묵묵히 줄리의 곁을 맴돌며 그녀가 언제든 다가올 수 있도록 기다려줬다. 그런 그의 마음이 통한 것일까 줄리는 벤에게 피자를 먹겠냐 제안한다. 그렇게 그들의 대화가 시작된다.
경험은 나이들지 않는다
영화 인턴은 우리네 부모님들을 생각하게 만든다. 정해진 나이가 되면 일할 능력과 의지가 있음에도 은퇴해야 한다. 젊은 세대를 위해서란 이유로 그들은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그렇게 그들은 또 다른 일을 찾아다니지만 나이가 들었단 이유로 회사에서 거절당하기 일쑤다. 하지만 점점 고령화가 되어가고 있는 사회에서 이게 맞는 것일까란 생각이 든다. 그들의 경험은 나이 들지 않고 오히려 유용할 때가 많다. 하지만 그 경험을 펼칠 수 있도록 받아주는 회사는 작다. 좀 더 우리 사회가 벤과 같은 이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열려야 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게 만드는 영화 인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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