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음식이 된다
어릴 적 한 번쯤 상상해본 일을 눈으로 볼 수 있는 영화다. 실제가 아닌 애니메이션이지만 이것으로도 욕구가 충족되는 느낌을 받았다. 물로 음식을 만들 수 있다니 이런 참신한 생각은 어디서 나온 걸까 싶다. 어릴 땐 상상력이 풍부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늘어놓곤 했는데 어른이 된 지금 그런 소리를 하면 미친 거 아니냔 소리를 듣기 쉽다. 이러한 욕구가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을 위해 표출된 듯하다. 내가 제작에 참여한 영화가 아님에도 보는 내내 짜릿함이 느껴진다.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의 상상력 또한 이끌어내는 영화라 더 흥미롭다. 현실에선 볼 수 없는 음식으로 뒤덮인 섬이나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폿에 음식이 있는 등 빛나는 상상력을 계속해서 보여준다. 악역이 등장하지만 매력적이라 너무 미워할 수 없고 주인공의 활약만 보여주는 게 아닌 조연들의 활약도 여기저기서 볼 수 있어 좋다. 인기에 힘입어 2탄도 출시한 걸 보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은 걸 알 수 있다.
기술의 발명
발명가 플린트는 주인공이다. 과학과 발명을 사랑하지만 실력이 뛰어나지 않아 출시하는 발명품마다 실패에 거듭한다. 어린시절 만든 발명품 또한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으며 어린 나이에 좌절을 겪지만 그때 어니가 플린트에게 실험실 가운을 준다. 할 수 있단 용기를 심어준것이다. 실패해도 괜찮단 마음까지 전달되어 플린트는 다시 용기를 얻고 실험에 임한다. 실패가 없으면 성공도 없다. 이 진리를 플린트는 어린 시절 부모님 덕분에 얻게 된 것이다. 무엇보다 값진 경험이다. 그렇게 어른이 된 플린트는 여전히 실패와 함께하며 지낸다. 그러다 우연히 하늘에서 음식이 떨어지게 하는 기술을 발명해내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정어리만 먹던 소도시 꿀꺽 퐁당 섬(이름이 애니메이션스럽게 아기자기하다)은 플린트가 발명한 음식이 떨어지게 만드는 발명품으로 인해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된다. 인기가 많아진 것도 잠시 플린트는 회의감에 빠진다. 사람들이 점점 정도를 모르고 많은 것들을 요구하게 된 것이다. 되돌아가기엔 늦은 상황이다. 이미 나로 인해 내 섬은 유명해졌고 나 또한 유명세를 탄 상황이 싫지 않은 것이다. 여기서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해봤다. 난 실패만 반복되는 상황에서 꿋꿋이 실험에 임할 수 있을까. 쉽지 않다. 그렇기에 플린트가 더 대단해 보였다. 그렇게 플린트는 고민거리가 생기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도를 찾아낸다.
또 다른 성공, 그리고 위기
사람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또 다른 기계 발명했지만 그 또한 수리가 필요한 상황에 닥쳤다. 점점 지쳐가는 플린트를 보던 아버지는 발명을 멈추고 본인 가게에서 일할것을 제안한다. 되돌아보며 휴식이 필요함을 느낀 플린트를 그 제안을 수락했고 아버지 가게에서 일하게 된다. 그러던 와중 정어리 랜드 개막식에서 사건이 발생한다. 발전소 전원과 기계의 전원을 연결했더니 플린트가 개발한 기계가 폭주하며 하늘로 올라간 것이다. 이로 인해 정어리 랜드는 사라지고 개막식을 취재하러 온 기자의 취재를 망쳐버렸다. 기자는 화가 나 플린트에게 이 상황에 대해 따지러 오지만 그와 과학에 대해 얘기하며 친해지게 된다. 그렇게 사건은 마무리되는 듯했으나 예고 없이 하늘에서 음식이 내려오기 시작한다. 알고 보니 정어리 랜드 개막식에서 하늘로 올라간 기계가 음식을 뿌리고 있던 것이었다. 그를 본 꿀꺽 퐁당 섬의 시장은 말한다. 앞으로 계속 이런 상태를 유지해 섬을 관광지로 만들잔다. 플린트는 자신의 기계가 인정받자 행복했고 시장의 제안을 받는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섬이 열리고 많은 관광객이 방문한다.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음식 폭풍이 생기며 위기가 발생한다.
아버지의 격려
플린트는 아버지의 충고를 별일 아닌 듯 넘어갔고 결국 폭풍이 발생한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 기계를 통제하려 노력했지만 그 과정에서 장치는 고장 나게 된다. 그 상황에서도 아버지는 플린트의 마음이 불편할 것을 알고 격려한다. 이제 남은 건 단 하나 직접 하늘로 올라가 막는 것이다. 과연 플린트는 폭풍을 멈춰 사람들을 구할 수 있을까. 영화가 후반부에 다다르는 상황에도 집중도는 흐트러지지 않았다. 자식과 부모의 마음은 물론이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영화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은 가족 영화로 보기도 충분한 영화다. 아버지는 위대하고 자식은 부모의 사랑을 먹고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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