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도와 도라의 만남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는 유대인들이 나치에 의해 수용소로 끌려가 생활하는 이야기를 보여준다. 굉장히 폭력적인 사건을 다룬 영화지만 역설적인 제목을 통해 귀도 가족의 삶이 얼마나 아름답고 즐거운지에 더 초점을 맞춘다. 이탈리아에서 제작되었고 1999년 3월 6일 개봉되었다. 로베르토 베니니가 감독과 주연을 함께 맡았는데 베니니의 아버지가 실제 수용소 생존자라 한다. 베니니의 진짜 아내인 니콜레타 브라스키가 아내 역으로 출연했다. 밝은 영화의 분위기가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지만 나치 수용소 이야기하면 묵직한 영화가 많은지라 인생은 아름다워는 반전을 줬다고 할 수 있다. 영화 초반부 주인공 귀도는 돌아와 사랑에 빠진다. 당시 도라는 약혼자가 있었지만 그를 좋아하진 않았다. 그렇게 귀도의 구애에 도라는 관심을 가지게 되고 결국 귀도와 도라는 결혼에 성공한다. 그리고 후반부는 5년 후로 시간이 설정된다. 그들은 아들 조수아를 낳았는데 그의 다섯 번째 생일에 군인들이 집으로 침입해 귀도와 조수아를 데려간다. 도라는 그들과 떨어질 수 없어 제 발로 수용소에 들어간다. 귀도는 낯선 환경에 어리둥절해하는 조수아에게 이건 게임이고 이 게임을 함께 헤쳐나가 보자며 아들을 안심시킨다. 귀도의 다정한 아빠, 연인, 배우자의 모습은 장면 곳곳에서 보입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귀도의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인생은 아름답다
영화는 귀도와 도라의 삶과 귀도가 아버지로써 아들인 조슈아의 아름다운 삶을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마지막까지 아들의 꽃밭을 밟지 않으려는 귀도와 도라의 마음은 나의 부모님을 생각하게 만든다. 가정마다 교육방식이 다르며 그 방식이 옳고 그른지는 그 누구도 판단할 수 없다. 하지만 귀도는 어떤 상황에서도 희망과 웃음을 잃지 않고 세상을 아름답게 살아갔으면 좋겠단 마음을 조슈아에게 전한다. 수용소로 끌려가는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아들을 지키는 귀도는 지켜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만든다. 귀도 가족은 가장 비극적인 순간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인류 역사상 가장 처참했던 순간들이 담겨 있는 영화지만 서사가 잔혹하지는 않다. 수많은 유대인들의 죽음을 재현했다거나, 피와 시체를 통해 죽음을 보여주지 않았다. 하지만, 다른 요인들을 통해, 그들은 유대인 학살을 비난한다.
또 다른 가해
나치와 이데올로기 그들은 유대인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영화 속 유대인들이 수용소에서 물건 취급을 받는 장면이 나오는데 사람이 사람에게 어떻게 저럴 수 있는가란 생각이 들었다. 연출된 장면도 보기 힘들었는데 실제론 얼마나 더 했을까 싶다. 역사 속 수많은 대학살과 폭력의 피해자들을 생각할때면 단지 많은 사건들 속 피해자, 생각하면 마음 아픈 사람들이라 이해했다. 그런데 인생을 아름다워를 본 후 나도 그들에겐 또 다른 가해자인 건 아닐까 란 생각이 동시에 들었다. 그들도 사건이 있기 전엔 행복한 삶을 보내고, 사건이 마무리 된 후 아픔을 이겨내기 위해 인고의 시간을 견뎠을 텐데란 생각 말이다. 그들의 삶 역시 영화 제목처럼 아름답지 않았을까. 물론 모든 이들이 그랬진 않았겠지만 말이다. 대학살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닌 유대인들의 삶의 의미와 존엄성, 그리고 이들의 행복한 삶에 초점을 맞춰 홀로코스트를 고발하고 있다. 귀도는 좌절하지 않았고 힘든 삶 속에서도 행복을 발견했다. 그는 자신이 줄곧 가지고 살던 가치관과 삶을 대하는 태도를 지켰다. 그도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마주하며 두려워했지만, 사랑 하나로 많은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았다. 나는 어떻게 살고 있는가란 생각을 하게 만든다. 내가 살고 있는 이 사회는 분단국가로 분류되어 있고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너무 편하게 살고 있었던 건 아닐까. 내가 귀도 가족처럼 큰 시련을 마주하게 되면 어떻게 행동할까. 나도 나를 잘 모르겠다. 지금부터라도 가족들에게 마음을 표현하며 평온한 하루에 감사하며 살아야겠다. 불행은 예견되어이 있지 않다. 현재에 감사하며 주변 이들에게 베풀며 후회 없이 살 것을 다짐한다.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Cloudy With A Chance Of Meatballs, 2009) (0) | 2022.05.15 |
---|---|
노바디 중년 남성의 액션(Nobody, 2020) (0) | 2022.05.15 |
사랑이 지나간 자리(The Deep End Of The Ocean, 1999) (0) | 2022.05.15 |
라스트 홈, 서브프라임과 미국 주택시장(99 HOMES, 2014) (0) | 2022.05.15 |
머니볼 프로들의 세계(Moneyball,2011) (0) | 2022.05.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