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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컴퍼니맨
더컴퍼니맨

영원한 건 없다.

2010년 개봉한 영화 더 컴퍼니 맨은 한 가족의 남편, 아버지들이 평생을 바친 회사에서 하루아침에 쫓겨나 방황하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집에 있는 시간을 제외한 모든 시간을 바친 나의 회사라 생각했던 곳에서 버림받은 기분을 관객도 느끼게 한다. 이 영화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금융위기가 대규모 실업으로 이어졌던 2008년 미국을 배경으로 한다. 하룻밤 사이에 해고된 세 남자는 당황스럽다. 직원수가 6만 명이 넘는 대기업에서 잘 나가던 이들이 하루 만에 실업자가 된 것이다. 주인공인 바비는 30대 후반으로 멋진 자동차는 물론이고 좋은 집, 아내, 예쁜 아이들과 함께 성공한 삶이라 했을 때 떠오르는 이상적인 인생을 살고 있었다. 월급 많은 샐러리맨으로 지내며 여가시간엔 골프를 즐기고 여유로운 생활이 가능할 정보로 고액 연봉자다. 그만큼 소비 습관도 고액 연봉에 맞게 맞춰져 있었지만 구조조정으로 직장을 잃게 된다. 그때부터 바비의 가족은 걱정이 많아진다. 주택 대출금부터 시작해 아이들 교육비, 생활비까지 모든 게 돈으로 연관되어 있다. 실업으로 인해 대출 상환 조건이 바뀌며 당장 다음 달 이자에 대해 막막한 상황에 닥친 것이다. 하지만 바비는 자신이 지금까지 쌓아놨던 경력과 스펙을 믿었고 그의 곁엔 현명한 아내가 있었다. 직장을 잃었지만 결국 다시 좋은 직장에 취직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바비의 자존감을 지켜준다. 생각과 다르게 취업은 늦어지고 바비는 현실을 깨닫는다. 자신보다 어리고 저렴한 가격에 일할 고학력 자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된다. 그를 지켜보던 아내는 바비에게 자신의 오빠와 함께 목수 일을 해보는 게 어떻겠 묻지만 바비는 자신의 학력에 맞는 일을 하겠다며 고집을 피운다. 그것도 잠시 결국 돈이 필요했던 바비는 아내의 오빠 잭과 일하게 되고 잭이 쉬는 날에도 직원들의 보너스를 위해 일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때서야 바비는 직장의 중요성을 깨닫고 소중하지 않은 직업은 없음을 알게된다.

 

사람의 중요성

필은 평생을 회사를 위해 일했지만 나이를 이유로 해고당했다. 필에겐 대학에 다니는 두 딸이 있었고 그녀들을 위해 지속적인 수입원이 필요했다. 이런 상황에서 필의 아내는 필이 직장을 잃었단 사실을 숨긴다. 늘 그랬던 것처럼 직장 가는 척이라도 하라며 아침마다 필을 내밀었고 필은 가족들의 태도에 상처를 입고 차고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한다. 진은 다니는 회사의 창립 멤버이다. 임원이란 이름에 걸맞게 많은 주식을 가지고 있었는데 마음은 불편했다. 아내가 자신에게 관심은 주지 않고 그의 돈을 쓰고 다니는데  바빴기 때문이다. 외로워하던 진은 결국 바람이 나고 진의 아들은 그런 그를 눈감아 준다. 아들의 눈에도 엄마의 행동이 옳지 못함을 알고 있는 것이다. 그러던 중 필이 죽었단 소식을 알게 되고 많은 생각에 잠긴다. 그 생각은 해운업을 창업하는 결과로 이루어진다. 그리곤 주인공 바비를 포함해 직장을 잃은 멤버들을 소집해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필과 진 그리고 바비는 비슷한 상황에 처했지만 다른 결말을 맞이했다. 이는 곁에 있는 사람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만든다. 세상은 사람으로 돌아가고 사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사람이 제일 큰 역할을 한다. 바비는 늦은 나이라며 망연자실했지만 가족들과 지인들의 격려로 또 다른 새로운 시작과 함께 할 수 있단 희망찬 에너지를 준다. 믿음과 용기 그리고 열정이면 뭐든 해낼 수 있단 태도다. 

 

시사점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게 된 상황은 배신감과 낙담감을 느끼게 만든다. 실직 후 재취업을 선택하거나 창업을 선택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다시 인기를 얻고 있는 더 컴퍼니 맨은 현실적인 배경과 배우들의 좋은 연기가 합쳐져 호평을 받았다. 한평생 직장에서 일하는 직장인에게 사람들은 다람쥐 쳇바퀴 돌듯 산다는 말들을 서슴없이 내뱉곤 한다. 일과 집을 반복하며 살다 보면 시간이 너무 빨리 흐른다고. 억울하단 심정을 내비치기도 한다. 하지만 직장이 없는 이들에게 이는 배부른 소리로 들린다. 사람은 모두 자기 입장에서 생각한다. 직장에 대한 불만을 말하는 이들을 바라보는 취업준비자들의 눈에 그것이 곱게 보일 리 없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입장을 존중하며 직장에 대한 소중함을 알 필요가 있음을 말해주는 영화 더컴퍼니 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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