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군의 등장
봉고동 전투는 일본군에게 길을 알려준 형제가 대가를 치르는 것으로 시작된다. 형제 중 동생이 일본군에게 받은 꾸러미 속 떡을 먹는데 폭탄을 발견한다. 곧이어 폭탄은 터지고 그 자리에서 동생은 즉사한다. 동생이 죽음을 눈앞에서 본 형 황해철(유해진)은 그 일로 인해 눈가에 상처를 입는다. 해철은 도적단으로 활동하고 있었지만 1919년 3·1 운동 후 봉오동 일대에서 독립군의 무장 저항이 활발해졌을때 도적단이 아닌 독립군에게 무기를 전달하기 위해 움직이는 단원으로 활동한다. 신무기로 무장한 일본군은 독립군을 진압하려 하고 독립군은 봉오동 지형을 활용하려 한다. 해철은 일본군의 초소를 습격하며 병사들을 살해한다. 칼을 잘 쓰는 해철(유해진)과 해철의 오른팔이자 날카로운 저격수 병구(조우진) 독립군 분대장 장하(류준열)와 함께 일본군의 포위망을 뚫고 그들을 죽음의 계곡으로 끌어들인다. 해철과 병구 장하는 봉오동 지형을 꿰뚫고 있었기에 능선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예측할 수 없는 지략을 일삼는다. 이러한 활약으로 일본인들은 패닉 상태에 빠지기 시작한다.
첫 승리
일본군 사령부는 독립군의 활약을 전해듣고 산골마을의 민가를 습격한다. 일본군은 촌장을 압박하지만 그는 현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고 남은 주민들은 죽는다. 그러던 중 조용히 독립자금을 모금한 이진성(원풍연)이 온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황해철이 그를 보호하기 위해 가려했지만 추격자들을 유인하려는 장하(류준열)를 돕게 된다. 그러던 중 합류하기로 약속한 지점에 도착한 이진성은 일본군에 쫓기던 중 이장하와 황해철을 만난다. 장한 진성에게 누나는 어디 갔는지 묻는다. 진성과 장하의 누나가 함께 오기로 했지만 이진성 혼자 도착한 게 이상했던 것이다. 이에 진성은 3·1 운동 당시 옥중에서 숨졌다고 밝히며 유골함은 전달한다. 장한 충격을 받지만 현재는 전투가 벌어지는 상황이라 큰 티는 내지 못하고 해야 할 일을 수행한다. 일본군은 독립군을 포로로 잡은 채 그들의 뒤를 쫓고, 이장하는 추격전을 계획한 후 춘희(이재인)에게 유골함을 부탁한 뒤 봉오동으로 가라 한다. 그렇게 길을 떠난 춘희와 일행은 결국 일본군에게 잡히지만 소식을 접한 독립군의 활약으로 무사히 풀어난다. 다음 계획을 수행하기 위해 장하와 해철은 일본군을 돌부덤 근처까지 오도록 꼬인다. 그렇게 일본군은 그들의 꾀에 넘어갔고 숨겨뒀던 총으로 일본군을 처리한다. 많은 일본군을 해치웠지만 아직 큰 무리를 잡진 못했기에 장한 다시 한번 일본군을 끌어들이는데 이때 위기에 처한다. 일본군에게 둘러싸여 죽음을 받아들이려 하는 장하의 시선에 해철과 독립군이 보이며 분위기는 다시 한번 전환된다. 쿠사나기를 죽이는 데 성공한 해철이다. 그를 살리기 위해 일본 의료진은 많은 노력을 했으나 결국 사망하고 만다. 이렇게 봉오동 전투는 큰 승리를 거둔다.
주요 캐릭터 분석
황해철은 낙천적인 사람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캐릭터이다. 하지만 그런 그가 보여주는 액션 장면은 가히 압도적이라 눈을 뗄 수 없다. 평소 유해진이 연기하는 역할과 비슷하지만 또 다른 느낌이라 보는 재미를 더해준다. 감초 역할을 하지만 맡은 일은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장하는 단장의 냉철한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인물이다. 그의 차가운 시선엔 뜨거운 열망이 담겨 있는걸 볼 수 있는데 장하 역할을 연기한 류준열의 쌍꺼풀 없는 눈과 굉장히 잘 어울린다. 그 눈을 보면 독립을 위해 뭐든 해내고 말겠단 욕망이 느껴진다. 해철의 오른팔로 나오는 병구는 장하처럼 저격에 능한 캐릭터다. 일본군을 저격할 때 클로즈업되는 병구의 눈은 장하의 눈을 떠오르게 한다.
액션과 역사가 담겼다.
역사에 액션이 섞여 흥미진진한 영화인 봉오동 전투는 2시간이 넘는 긴 러닝타임이 부담스럽지 않았다. 긴장된 전투신은 몰입도를 높이는데 있어 부족하지 않았고 그 무엇보다 연기파 배우들이 해석해내는 캐릭터가 매력적이다. 한가지 알고 보면 좋은 점을 말해보자면 봉오동 전투는 지리적 특성을 가지고 있기에 그 지리의 특성을 알고 있지 않으면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잘 알지 못한다 하더라도 영화를 보고 난 후 지역에 대해 검색해보면 그래서 그랬던 거였구나 라며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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